런던, ‘2024 롤드컵’으로 214억 원 경제 효과 누려

런던 시장 직속 홍보기관인 런던앤드파트너스는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런던 경제에 직접적으로 1200만 파운드(한화 약 214억 원)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2023년 한국에서 경제 효과 2000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진 롤드컵 결승이 영국에서도 크게 한몫했다. T1과 빌리빌리게이밍(BLG)이 우승을 놓고 격돌한 결승전에 영국 런던 O2 아레나는 관중 1만4500명으로 가득 찼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팬은 현장에 마련된 스크린으로 경기를 시청하기도 했다.

런던앤드파트너스가 밝힌 1200만 파운드는 결승 하나만을 고려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이고 마케팅, 홍보 등 추상적인 가치까지 포함하면 효과가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e스포츠 관계자가 덧붙였다.

런던은 이미 2024년 한 해 동안 BLAST 프리미어 스프링 파이널, 로켓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RLCS) 메이저 등 다양한 e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웸블리 아레나에서 롤드컵 8강전을, 2023년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을 개최하며 e스포츠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4년 가장 많이 시청된 e스포츠 이벤트 TOP 10에서 당당하게 1위로 꼽힌 2024 롤드컵에 대해 영국 언론은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이어 런던이 올해까지 3억파운드(약 5362억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180파운드(약 32만원)인 티켓 수익은 40억원 정도다. 여기에 정가의 10배가 넘는 암표가 등장한 것까지 고려하면 티켓 판매로만 100억원에 달하는 경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 롤드컵 결승이 흥행에 성공하는 데 T1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 세계 LoL팀들 중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팀 중 하나가 T1이기 때문이다. 2024 롤드컵 결승이 T1 우승으로 막을 내리면서 사상 첫 통산 5회 우승 팀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롤드컵 행사는 전 세계의 게이머와 팬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런던 경제에 1200만 파운드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런던이 스포츠와 e스포츠의 중심지임을 보여준다. 게임 산업은 매우 흥미롭고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저는 런던이 모두에게 더 나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이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2025 롤드컵의 결승 개최지는 중국 청두로 확정됐다.

한국에서도 e스포츠는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오고 왔다. 롤드컵 결승전이 한국에서 개최되었을 당시, 약 2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수치는 티켓 판매, 관광 수입, 관련 상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익을 포함한 결과이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e스포츠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1,514억 4,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5% 증가하였고 매년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개인 스트리밍 광고 매출과 데이터 플랫폼 매출 등을 포함한 확장 산업 규모를 기준으로 하면 2,816억 6,00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약 88.2% 늘어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