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가장 인기 있었던 VCT 킥오프 이벤트는?

VCT 킥오프 2025는 전 세계의 발로란트 팬들을 끌어모았지만, 한 지역의 킥오프 이벤트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시청자를 기록했다.

올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일정의 첫 번째 토너먼트 시리즈인 VCT 킥오프는 1월 11일부터 2월 9일까지 EMEA, 아메리카스, 퍼시픽, 중국 등 네 개의 지역 리그에서 진행됐다. 모든 지역 대회가 종료된 현재, Esports Insider는 어느 이벤트가 가장 인기 있었는지, 그리고 지난해 킥오프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다.

2024년 추가된 VCT 차이나는 가장 먼저 시작되어 다른 모든 지역보다 먼저 종료되었다는 점에서 두드러진다. 2024 챔피언십 우승팀인 Edward Gaming(EDG)은 1월 25일 Trace Esports와의 5판 3선승제(BO5) 경기에서 승리하며 올해의 킥오프 트로피를 차지했다.

E스포츠 데이터 플랫폼인 Esports Charts에 따르면, VCT 차이나는 현저히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EDG와 XLG Esports 간의 패자조 8강전에서의 최고 시청자 수는 63,467명에 불과했다고 보고되었다. 다만, Esports Charts는 중국 내 시청자 수를 추적하지 않으며, 이 지역 대부분의 팬들이 중국 내 플랫폼을 통해 경기를 시청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VCT EMEA와 퍼시픽은 각각 334,145명과 380,345명의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보였다.

퍼시픽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은 경기는 패자조 탈락전인 DetonatioN FocusMe(DFM)와 인기 팀 Paper Rex(PRX)의 맞대결이었다. 흥미롭게도 EMEA에서는 Apeks와 Gentle Mates의 새로운 로스터가 데뷔한 경기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티어-1 VCT에서 최초로 여성 선수가 출전한 경기였기 때문으로 보이며, Apeks 소속의 Ava ‘florescent’ Eugene의 데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총 시청 시간 기준으로 보면, 두 리그에서 서로 다른 팀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팀 T1은 46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퍼시픽 리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고, EMEA에서는 Team Liquid가 390만 시청 시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올해 VCT 아메리카스는 시청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553,842명의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경기는 브라질 팀 MIBR과 Sentinels가 맞붙은 플레이오프 패자조 결승전이었다. Sentinels는 발로란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팀으로, 2025 킥오프에서만 총 6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또한 MIBR 역시 6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는 2025 시즌을 앞두고 챔피언십 우승 경력을 가진 Erick ‘aspas’ Santos를 영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VCT 아메리카스는 2024년 킥오프 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올해의 시청자 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난해 킥오프 결승전에서 Sentinels와 LOUD의 경기는 823,008명의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시청률 감소는 아메리카스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지만, 모든 VCT 지역에서 비슷한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Fnatic과 Karmine Crop.의 경기는 419,206명의 팬들이 시청했다.

시청률 감소의 원인으로는 발로란트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와 인기 스타 플레이어들이 비교적 덜 알려진 팀으로 이적한 점에 가능성이 있다고 꼽힌다. 특히 일본에서는 국가적 스타 선수인 Koji ‘Laz’ Ushida가 은퇴한 후 시청률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팬층이 비교적 적은 팀들이 지역별 대회 후반부까지 진출하면서, 플레이오프와 그랜드 파이널 시청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