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귀환?’ ENVY, 카운터스트라이크 재진출 시사…북미 e스포츠 판도 바뀌나

이호진
ENVY, 카운터스트라이크 재진출
Image credit: Team Envy

북미 대표 e스포츠 구단 ENVY(엔비어스)가 다시 한 번 카운터스트라이크(Counter-Strike) 무대에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15일(현지시각), ENVY의 창립자이자 구단주인 마이크 ‘Hastr0’ 루페일(Mike Rufail)은 SNS를 통해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적절한 기회가 오면 바로 뛰어들 것”이라며 카운터스트라이크 복귀를 공식화했다. 이는 2021년 ENVY가 해당 종목의 팀 운영을 중단한 이후 약 4년 만의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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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거워지는 북미 CS 씬…ENVY의 귀환이 의미하는 것

ENVY는 지난 2015년,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 시절 ‘DreamHack Cluj-Napoca Major’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1월, 운영 중단과 함께 로스터를 해체했고 이후 OpTic Gaming에 브랜드를 넘겼다.

하지만 2024년 말, 루페일은 ENVY 브랜드를 다시 인수했고, 이후 Apex Legends, Super Smash Bros., Marvel Rivals 등 다양한 타이틀로 재도약을 시도해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Native Gaming과의 합병을 발표하며 조직의 확장을 본격화했다. 이 과정에서 딘 듀로(Dean Duro)가 공동 구단주로 합류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이적 시장은 지금 ‘핫’하다

ENVY의 복귀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이 이례적으로 뜨겁기 때문이다. Team Falcons가 최근 일리야 ‘m0NESY’ 오시포프를 수백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이적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PGL 부쿠레슈티 대회에서 MVP를 수상한 압둘칼리크 ‘degster’ 가사노프 역시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이다. ENVY 입장에서는 강력한 전력을 꾸릴 기회가 열려 있는 셈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북미 e스포츠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는 ‘e스포츠의 토대‘라 불릴 만큼 깊은 역사를 지닌 종목이다.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PUBG)’가 이와 유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3년 ‘배틀그라운드 위클리 시리즈(PWS)’ 종료 이후 팀 운영을 잠정 중단했던 한국의 OGN ENTUS가 최근 재참가를 선언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시간 배팅과 토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ENVY의 복귀 소식은 e스포츠 베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스트라이크는 전 세계적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 배팅 수요가 높은 종목 중 하나로, 경기 수가 많고 예측 가능성이 높은 점에서 실시간 배팅 사이트에서도 인기 콘텐츠다.

한국에서도 ‘토토사이트’ 중심으로 e스포츠 배팅 시장이 성장 중인데, 특히 국제 대회 중심의 배팅 패턴이 뚜렷해 ENVY가 글로벌 대회에 복귀할 경우 한국 유저들의 베팅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NVY의 복귀, 단순한 ‘컴백’ 이상

ENVY는 단순한 팀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 브랜드다. 그들의 복귀는 북미 CS 씬의 활성화뿐 아니라, 글로벌 e스포츠 시장 전반에 파급력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카운터스트라이크 배팅토토사이트 중심의 e스포츠 팬덤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관건은 ‘어떤 선수와 함께, 어떤 리그에서 복귀하느냐’이다. 팬들의 시선은 이미 ENVY의 다음 행보에 집중돼 있다.

이호진

콘텐츠 에디터
본 작가는 2024년부터 Esports Insider와 함께하며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전문 기자로, 글로벌 e스포츠 리그와 트렌드를 심층 분석해 왔습니다. 게임스팟(Gamespot)에서 객원 기자로써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팀, 기업 인터뷰를 진행하며, e스포츠 비즈니스, 스폰서십, 대회 운영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최신 e스포츠 뉴스와 분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e스포츠 산업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기록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