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 세계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IEM 카토비체’가 새로운 도시 크라쿠프로 무대를 옮긴다. 이는 ESL FACEIT 그룹(EFG)과 크라쿠프 시가 체결한 다년간의 협약에 따른 결정으로, IEM 크라쿠프는 2026년 1월 27일부터 2월 8일까지 폴란드의 타우론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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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과 인텔이 공동 주최하는 IEM(Intel Extreme Masters)은 19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e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IEM의 대표적인 대회는 2013년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려왔다. 이후 IEM 브랜드는 쾰른, 멜버른, 리우, 댈러스, 청두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카운터 스트라이크 대회를 주최해 왔다.
2025년 1월에 열린 IEM 카토비체 최신 대회에서는 약 130만 명의 팬들이 시청한 가운데, 팀 바이탈리티(Team Vitality)가 총상금 100만 달러 중 대부분을 차지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매년 수많은 카운터스트라이크 2(Counter-Strike 2)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카토비체에서 크라쿠프로의 이동은 게임 커뮤니티는 물론 새 개최 도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개최지인 카토비체는 매 대회마다 관광객 증가와 전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 경제적 혜택을 누려왔다. ESL FACEIT 그룹이 2021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IEM 카토비체는 약 1,400만 파운드(한화 약 24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크라쿠프, 새로운 e스포츠 중심지로 부상
크라쿠프는 폴란드에서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으며, 타우론 아레나는 약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이다. 이번 이동은 ESL FACEIT 그룹(EFG)과 크라쿠프 시가 체결한 다년간 협약의 일환으로 이 협약을 통해 IEM 크라쿠프는 앞으로 매년 CS e스포츠 시즌의 고정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다년 계약은 2027년 1월로 예정되어 있던 PGL의 크라쿠프 대회가 발표 몇 시간 만에 돌연 취소된 배경을 설명해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EFG의 제품 개발 부사장 미하우 블리하르츠(Michal Blicharz)는 “거의 20년에 걸쳐 IEM은 e스포츠 역사에서 수많은 감정적이고 상징적인 순간들을 만들어왔고 오늘 우리는 이 이야기에 새로운 장을 쓰기 시작하며, 전 세계 최고의 게이머들과 팬들이 크라쿠프에서 더 큰 규모로 그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라고 전하며 IEM의 새로운 시대에 대해서 논했다.
한국 e스포츠와의 비교: GSL의 변화
한국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II의 대표 리그인 GSL(Global StarCraft II League)은 2010년부터 서울에서 개최되었지만, 2023년부터는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오프라인 대회의 빈도가 줄어들었다. 이는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II 리그 ‘2025 GSL 시즌1’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대회 운영 방식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