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이스포츠 명문 팀 바이탈리티(Team Vitality)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 전문 이스포츠 조직인 비게트론(Bigetron Esports)을 공식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비게트론은 ‘비게트론 바이 바이탈리티(Bigetron by Vitality)’로 리브랜딩되며,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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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게트론, 어떻게 바이탈리티의 품에 안겼나?
비게트론은 2017년 CEO 에드윈 치아(Edwin Chia)에 의해 설립된 후, PUBG 모바일, MLBB(Mobile Legends: Bang Bang), 프리 파이어(Free Fire), Honor of Kings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동남아시아 이스포츠 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현재 SNS 팔로워 수만 680만 명에 달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팬덤을 자랑한다. 특히 2019년 PUBG 모바일 클럽 오픈 글로벌 파이널 우승, MLBB MPL 인도네시아 리그에서의 꾸준한 상위권 성적 등으로 입지를 다져왔으며 글로벌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직 구조는 그대로… 에드윈 치아 CEO, 인도네시아 본부 운영 지속
이번 인수로 비게트론의 남성부를 포함한 전 로스터는 ‘비게트론 바이 바이탈리티(Bigetron by Vitality)’라는 이름으로 재편되며, 여성부 MLBB 팀은 이미 2024년 5월 팀 바이탈리티에 편입된 바 있다. 바이탈리티의 공동 CEO 바스 로버츠(Vas Roberts)는 “비게트론은 브랜드 팬들과 깊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해왔다”며, “기존 정체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이름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e스포츠 팀들이 올해 e스포츠 월드컵(EWC)에서 팀 바이탈리티라는 이름으로 경쟁하는 반면, 동남아시아 기업은 ‘비게트론 바이 바이탈리’로 리브랜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더십 체계도 큰 변화 없이 이어진다. 바이탈리티는 비게트론의 기존 운영진을 유지하며, CEO 에드윈 치아가 계속해서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운영을 총괄한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에 대한 전문성과 팬층과의 신뢰를 그대로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비게트론 역시 기존 MOONTON 및 텐센트와의 협업 관계를 바이탈리티와 공유하게 되며, 동남아 브랜드 앰버서더 체계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이는 바이탈리티의 SEA 시장 진입에 실질적인 힘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e스포츠 발전이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모바일 게임과 이스포츠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지역으로, MLBB M6 월드 챔피언십은 2024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팀 바이탈리티는 이러한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모바일 e스포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팀 바이탈리티의 핵심 멤버인 대니 엥글러스는 “우리는 이미 동남아시아 모바일 e스포츠의 중심에 서 있고, 같은 열풍에 동참하는 서구 세계의 선두에 서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합병에 긍정적이다고 전했다.
한국 e스포츠와는 어떻게 다른가?
한국 e스포츠는 주로 PC 기반의 게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모바일 이스포츠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한국에서도 모바일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롤 배팅, 토토사이트, 실시간배팅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모바일 게임에 대한 배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비게트론의 인수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며, 한국 이스포츠 업계에도 모바일 게임 분야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