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G(이하 ‘젠지’)는 2025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을 전승인 18승 0패로 마무리하며, 2022년 T1 이후 처음으로 완벽한 시즌을 달성한 팀이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두며 시즌 내내 이어진 압도적인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로써 젠지는 플레이오프 1번 시드를 확보했으며, 2025 MSI에서 LCK를 대표할 유력한 팀으로 떠올랐다. 시즌 내내 이어진 강력한 경기력은 젠지가 국제 무대에서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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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의 대부분 경기는 일방적인 흐름으로 마무리됐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도 반격할 수 있는 저력을 증명했다. T1, KT 롤스터, BNK 피어엑스, 한화생명 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한 2대 1 승리에서는 시리즈 중반에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 골드 열세를 극복하거나 템포를 빼앗긴 뒤 맵 주도권을 다시 되찾는 등, 젠지는 매번 반전의 실마리를 만들어냈다. 무리한 싸움을 강행하기보다는 바론과 같은 주요 오브젝트를 중심으로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승부를 걸었다.
통계적으로 전 포지션에서 두각을 나타낸 젠지 선수들
젠지의 퍼펙트 스플릿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즌 내내 보여준 젠지의 경기력은 인내심, 절제된 운영, 그리고 압박 상황에서의 정교한 실행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였다. 이러한 완성도 높은 경기력은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 대회에서 다른 지역 팀들이 LCK 대표 젠지를 경계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Gol.gg에 따르면, 젠지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전체 KDA 순위 상위 5명 중 4명이 젠지 소속 선수였으며, Ruler, Chovy, Canyon, Duro가 그 주인공이다. 유일하게 이 순위에 이름을 올린 젠지 소속이 아닌 선수는 Viper였다.
특히 Ruler는 KDA 1위는 물론, 평균 킬, 최소 평균 데스, 분당 CS, 분당 골드까지 모두 리그 최상위를 기록했다. Chovy는 분당 CS와 골드에서 Ruler에 이어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분당 챔피언 피해량에서는 그를 능가하며 LCK 전체 1위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젠지는 뚜렷한 이득 없이 무리하게 초반 교전을 시도하지 않았다. 대신 맵을 장악하며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운영을 택했다. 일단 기회가 포착되면, 젠지는 빠르고 확신에 찬 움직임으로 반격에 나섰고, 이를 통해 중후반 한타를 승리로 이끌며 게임을 마무리짓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이제 정규 시즌을 마친 젠지는 플레이오프에 초첨을 맞춘다. 만약 팀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스프링 타이틀을 차지하고 LCK 대표로 MSI에 진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