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e스포츠 팀인 Legacy가 BLAST.tv 오스틴 메이저 스테이지 3의 개막전에서 Team Vitality를 상대로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올해 가장 큰 카운터-스트라이크 2의 이벤트를 앞두고 Team Vitality는 3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 연승 행진은 이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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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는 대회 시작 직전 비자 문제로 불참한 BESTIA를 대신해 급히 투입된 Legacy의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브라질 팀 Legacy는 6월 3일 시작된 이번 메이저에서 스테이지 1, 2를 통과한 뒤, 세계 최강 팀을 상대로 스테이지 3 첫 경기에 나섰다.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Team Vitality를 상대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Legacy는 단판제 경기에서 프랑스 팀의 강세 맵 중 하나인 Inferno를 선택했다. 경기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Legacy는 피스톨 라운드를 따낸 데 이어, 완벽한 타이밍의 전략적 콜로 Vitality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Legacy는 전반 내내 리드를 이어갔고, Team Vitality는 몇 라운드를 따내며 반격했지만 전반은 9-3으로 마무리되면서 후반 피스톨 라운드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Legacy는 수비를 압도하며 프랑스 팀의 자금 관리를 무너뜨렸고, Vitality는 연승을 이어가기 위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흔들렸다.
결국 흐름을 되찾지 못한 Vitality는 Legacy의 기세에 밀려 개막전에서 13-3 완패를 당하며 연승 행진이 예상치 못하게 막을 내렸다.
주목할 점은 Team Vitality의 30연승 기록이 이번 패배로 끝났지만, BLAST.tv 오스틴 메이저 스테이지 3의 1, 2라운드는 단판제(BO1) 경기라는 점이다.
Vitality의 연승 행진은 2025년 2월 IEM 카토비체부터 시작됐으며, 해당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ESL 프로 리그 시즌 21, BLAST 오픈 스프링, IEM 멜버른, BLAST 라이벌스 스프링, IEM 댈러스에서 연이어 승리를 거두며, 2019년 Team Liquid가 세운 23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카운터-스트라이크 e스포츠 역사상 최장 연승 기록은 여전히 Ninjas in Pyjamas(NiP)가 보유하고 있다. NiP는 2012년 8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무려 60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오스틴 메이저 1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이변도 발생했다. Virtus.pro가 단판제로 치러진 경기에서 MOUZ를 꺾은 것이다. 독일 팀 MOUZ는 현재 밸브 지역 순위(VRS)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팀이다.
팬들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BLAST.tv 오스틴 메이저 스테이지 3 경기를 트위치(Twitch)나 유튜브(YouTube)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