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출신 리그 오브 레전드(LoL) 스타 ‘루카 페르코비치(‘Luka ‘Perkz’ Perković)’가 10년간 이어온 프로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6살의 이른 은퇴 결정은 팬들에게 깜짝 놀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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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10년 만에 아빠 되는 라이프 챕터로
페르코비치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프로 생활 10년을 채운 후 곧 아빠가 된다. 걱정 없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며 “26살에 은퇴하는 건 이젠 당연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퇴 이유로 “시간 배분이 안 되고, 경쟁이 주는 스트레스를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멋진 여정이었고, 이젠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며 팬들과 함께한 순간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EMEA 전설, 5대 LoL서 유럽·북미 무대 장악
페르코비치는 2015~2020년 G2 Esports에서 활동하며 EU LCS/LEC 스프링·서머 등 8회 우승, MSI 우승, 월드 결승 진출 등 최고의 업적을 쌓았다. 특히 2019년에는 미드에서 봇으로 전환해 팀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월드 2위로 이끌며 ‘유연성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2021년에는 NA Cloud9으로 이적해 LCS 스프링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바이탈리티와 헤레틱스로 활동하다 2024년 은퇴. 2025년 NLC 무대에서 활약하며 마지막까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른 플레이어처럼 휴식 후 복귀?
한국 팬이라면 ‘리셋기’를 가진 스타들의 사례에 더욱 공감할 수 있다. ‘칸나’ 김창동은 한 시즌 휴식을 취하고 LEC 카르민 코프로 향했고, ‘페이커’ 이상혁은 2023년 오른쪽 팔 및 손 부위 통증으로 10년만에 첫 휴식을 취하고 복귀해 계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은퇴는 아니었지만, 팬들은 휴식이 그의 커리어 연장을 도왔다고 평가한다.
페르코비치처럼 은퇴 후 다시 LoL 컴백을 암시하는 발언도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e스포츠 굿즈 관련 롤 토토 배팅 커뮤니티에서는 “페르코비치 복귀 시점 맞추기” 이벤트와 같은 주제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일부 토토사이트에서는 복귀 여부를 두고 배당까지 형성된 상태다.
페르코비치는 향후 “은퇴 후에도 LoL 신예들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은퇴 직후에도 돌아올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앞으로 몇 달은 완전히 비활성 상태일 것”이라면서도, “다음 세대 지도자로서의 삶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