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씬에서 10년 이상 최고의 선수로 활동한 Hu ‘SwordArt’ Shuochieh가 공식적으로 프로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이 대만 출신의 서포터 선수는 자신의 웨이보(Weibo) 계정에 진심 어린 메세지를 남기며, 비디오 게임을 사랑했던 중학생 시절부터 글로벌 리그 오브 레전드 씬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되돌아보았다.
한때 LMS(2019년에 해체된 대만, 홍콩, 마카오 팀이 속했던 지역 리그)와 LPL 리그에서 유명했던 SwordArt는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으로 초창기 국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씬을 이끌었던 세대를 대표한다. 다만, 최근 팬들 중 많은 이들은 그의 이름 정도만 알고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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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에 남긴 작별 인사에서, SwordArt는 처음 리그 오브 레전드를 시작했을 때 자신은 단지 ‘게임하는 것을 좋아하는 중학생’에 불과했다며, 프로 선수가 될 기회를 가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는 조용히 떠나는 것만 못하다”고 말한 뒤, 자신의 커리어를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8분짜리 영상을 소개했다.
SwordArt의 경력과 유산
SwordArt의 경력은 2012에 시작되었지만, 그가 진정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Flash Wolves였다. 그의 공격적인 스타일은 Flash Wolves가 2016년 IEM 카토비체 그룹 스테이지에서 월드 챔피언 SKT T1을 두 번이나 꺾었을 때 여러 LMS 타이틀을 확보하고, 한국인 슬레이어로 명성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은 2020년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Suning과 함께 젊은 선수단을 이끌고 결승에 진출한 시기였다. 준결승에서 Top Esports를 상대로 한 그의 레오나 활약은 서포터 선수가 되는 데 있어 마스터 클래스였으며, 중요한 싸움을 Suning에게 유리하게 돌리고 대회 우승 후보를 꺾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모든 여정이 영광으로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다. 월드 챔피언십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뒤, SwordArt는 LCS의 TSM에 합류했다. 높은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팀은 2021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하며 짧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시즌 속에서도 동료들은 그가 팀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했으며, 언어 장벽이 국제적인 성공에 걸림돌이 되었음에도 그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초기 국제 시대의 마지막 현역 선수 중 한 명인 SwordArt의 은퇴는 게임 경쟁 역사의 중요한 장을 마무리하는 또 다른 문을 열었다.
불과 며칠 전,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는 Jian ‘Uzi’ Zihao를 전설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했다. 두 선수 모두 경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를 오늘날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 세대를 대표한다.
이제 새로운 프로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질 수도 있지만, 서포터 역할의 진화와 경쟁 현장에 기여한 SwordArt의 공헌은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 깊이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