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마스터즈 토론토에서 북미 대표 팀 Sentinels가 Fnatic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EMEA 지역의 마지막 생존팀이었던 Fnatic은 Sentinels를 꺾고 대회 생존을 이어가며 Sentinels 팬들에게는 아쉬운 하루가 됐다.
한편, 같은 VCT 아메리카스 소속인 G2 Esports는 탈락 위기 속에서도 하위 브래킷에서 생존을 이어갔다. 이들은 퍼시픽 대표 Gen.G Esports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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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atic, 접전 끝에 Sentinels 꺾고 생존
전날 첫 패배를 당하며 하위 브래킷으로 내려온 Sentinels(센티넬즈)는 이 날 경기에서 EMEA의 마지막 희망 Fnatic(프나틱)에 2-1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맵 풀에서 열세로 평가받던 프나틱은 느리고 거친 운영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국 접전 끝에 센티넬즈를 꺾으며 생존에 성공했다. 센티넬즈는 팬들의 기대를 안고 마스터즈 토론토에 참가했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남기며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프나틱의 Peral 고정 밴 덕분에 시리즈는 센티넬즈가 가장 자신 있는 맵으로 꼽히는 Sunset에서 시작됐다. 예상대로 아메리카 대표 팀은 수비에서 두려움 없는 플레이를 펼쳤고, 프나틱의 느린 운영을 침착하게 받아치며 전반에 단 4라운드만 내줬다. 프나틱은 양쪽 피스톨 라운드를 모두 따내고 후반에 거센 반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Marshall ‘N4RRATE’ Massey의 극적인 클러치 플레이가 프나틱의 흐름을 끊어내며 센티넬즈가 13-9로 첫 맵을 가져갔다.
그러나 두 번째 맵 Ascent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 프나틱은 새롭게 다듬은 체임버-바이스 조합을 앞세워 강력한 공격 전략을 펼쳤고, 전반을 8-4로 리드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센티넬즈는 웨이레이와 테호를 활용한 빠른 진입 시도를 이어갔지만, 프나틱의 바이스 유틸리티에 번번이 막히며 고전했다. 두 번의 피스톨 라운드를 모두 가져간 프나틱은 결국 Ascent를 13-7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려놨다.
시리즈의 운명을 가른 마지막 맵 Icebox에서는 이번 대결 중 가장 박빙의 전반전이 펼쳐졌다. 프나틱은 구식 세이지 조합을 들고 수비에 나섰지만, 센티넬즈의 두 이니시에이터를 앞세운 공격에 초반부터 고전했다. 그러나 팀워크와 ‘절약왕’ 라운드, 그리고 결정적인 개인 활약 덕분에 프나틱은 어렵게나마 5라운드를 확보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공격으로 전환한 프나틱은 2021년 전략 책에서 꺼낸 셋업을 완벽히 재현하며 사이트 장악전을 지배했다. 센티넬즈는 수비에서 단 두 라운드밖에 따내지 못했고, 결국 9-13으로 패배하며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센트넬즈의 저항을 완전히 무너뜨린 결정적인 요인은 ‘킬조이 저격수’였다. Emir ‘Alfajer’ Beder는 오퍼레이터나 아웃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공격 라운드에서만 16킬 5데스를 기록, 평균 전투 점수(ACS) 418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남겼다. 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프나틱이 시리즈를 2-1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en.G Esports, G2에게 패하며 탈락
센티넬즈가 탈락하기 전, 마스터즈 토론토에서는 G2 Esports와 Gen.G(젠지) 간 전략적 명승부가 펼쳐졌다.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운영으로 정평이 난 두 팀의 맞대결은 치열한 접전 끝에 G2가 2-1 승리를 거두며 생존에 성공했다. 특히 G2는 전체 시리즈에서 단 한 번의 피스톨 라운드 승리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전술로 젠지를 제압했다.
Paper Rex에 패한 직후, G2는 Lotus에서 요루와 테호를 포함한 새로운 팀 조합으로 변화를 줬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전반을 10-2로 크게 앞서며 젠지를 압도한 G2는, 후반 수비에 나선 젠지의 반격에도 침착하게 상대의 실수를 파고들며 13-7로 첫 맵을 가져갔다.
이 경기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G2의 인게임 리더(IGL)인 Jacob ‘valyn’ Batio의 활약이었다. 팀의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동시에 강력한 전투력을 보이면서, 팬들에게 인상 깊은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두 번째 맵 Haven에서는 젠지 선수들이 개인기와 팀워크 모두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공격 단계에서의 고질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이어졌다. G2는 바이스 유틸리티를 중심으로 한 정교한 매크로 운영을 통해 전반을 7-5로 마무리하며 앞서 나갔다.
흥미롭게도, 후반 공격에 나선 G2 역시 비슷한 벽에 부딪혔다. 특히 C 사이트에서 혼자 모든 것을 막아내는 듯한 킬조이 터렛의 존재감은 G2의 전진을 번번히 차단했다. 여기에 김 ‘t3xture’ 나라의 오퍼레이터 킬까지 더해지며, 젠지는 13-11로 승리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시리즈 마지막 맵 Icebox에서는 G2가 초반 부진을 딛고 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젠지는 상대의 시그니처 픽인 세이지 조합에 철저히 대비한 모습이었고, 포스트 플랜트 상황에서도 완벽한 통제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8-4 전반 리드에 이어 두 개의 피스톨 라운드까지 따내며 사실상 승리를 눈앞에 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G2가 믿기 힘든 반전을 만들어냈다. 팀의 인게임 리더인 valyn은 침착한 중반 콜링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G2는 연속 9라운드를 따내며 13-11 역전승을 완성했다.
마스터즈 토론토 탑 3는 어느 팀이?
오늘의 승리팀인 프나틱과 G2는 마스터즈 토론토에서 열리는 최종 상위 3위 자리를 놓고 싸우기 위해 하위 브래킷 결승전으로 향한다. 상위 브래킷에 남아 있는 Paper Rex와 Wolves Esports는 이미 포디움에 오를 수 있는 자리를 확보했다.
하지만 두 팀은 여전히 상위 브래킷 결승전을 통해 어느 팀이 하위 브래킷으로 떨어질지, 누가 6월 22일에 열리는 그랜드 파이널에 직행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음은 발로란트 마스터즈 토론토의 남은 일정이다:
한국 시간 기준 6월 21일 오전 1시 | Paper Rex vs Wolves Esports |
한국 시간 기준 6월 21일 오전 4시 | G2 Esports vs Fnatic |
발로란트 팬들은 공식 트위치(Twitch) 및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 플레이오프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