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3일 차에서 LCK의 T1과 LPL의 Bilibili Gaming(BLG)이 나란히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두 팀의 승리 방식은 극명하게 갈렸다.
BLG는 LEC 1번 시드 Movistar KOI(MKOI)를 3대1로 제압하며 완승을 거둔 반면, T1은 PCS의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에게 2패를 먼저 허용한 뒤 3연승으로 가까스로 생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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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2025가 중반을 향해가면서, 각 지역 대표들의 롤 토토 배팅 관심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의 ‘업셋’ 가능성 역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BLG, MKOI에 한 세트 내줬지만 압도적인 승리…“Azir는 없지만 Knight는 있다”
시리즈 1경기에서 BLG는 Play-In을 전승으로 통과한 기세를 이어 MKOI를 맞이했다. 1세트 초반 팽팽했던 공방은 Zhuo ‘Knight’ Ding의 오로라가 7킬 0데스 13어시를 기록하며 BLG가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MKOI의 반격이 돋보였다. 조셉 ‘Jojopyun’ 편의 아지르가 무결점 KDA 7/0/7을 기록하며 바론 교전을 기점으로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3세트부터는 BLG가 시야 장악과 봇 주도권을 바탕으로 KOI를 완전히 묶어버렸다. 빈(Bin)의 사이온이 탱커로 벽을 쌓았고, MKOI가 기적적으로 바론을 스틸했음에도 BLG는 장로 드래곤 버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세트 초반 MKOI가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했으나, 정글에서의 실수가 치명타로 이어졌고, BLG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전투 승리 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MKOI는 1승 3패로 하위 브래킷으로 떨어졌다.
T1, 세계 챔피언의 자존심 지켰다…CFO의 ‘패패승승승’ 드라마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T1과 PCS 대표 CFO가 맞붙었다. 많은 팬들이 T1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1세트는 팽팽한 교전 끝에 T1이 드래곤 소울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는 완전히 CFO의 무대였다. ‘Junjia’의 바이, ‘HongQ’의 오로라, ‘Doggo’의 루시안이 맵을 장악하며 T1을 11K 골드 차이로 완파했다.
특히 3세트에서는 Doggo의 케이틀린이 국제 대회에서 T1을 상대로 나온 첫 펜타킬을 기록하며 대회 최대의 이변이 연출되는 듯했다. ‘Faker’ 이상혁의 라이즈는 1/7/1이라는 처참한 KDA를 기록했다. CFO는 T1을 상대로 대이변 직전까지 몰아붙였지만, 결국 ‘세계 최강’이라는 T1의ㅏㅡ 벽을 넘지 못한 채 패배를 안았다.
‘롤드컵 우승팀’의 반격, 베테랑의 힘 증명
그러나 4세트부터 T1은 달라졌다. ‘Doran’의 럼블, ‘Oner’의 자르반이 맵을 리드하며 T1이 전세를 뒤집었다. 결정적인 교전 승리와 오브젝트 컨트롤로 시리즈를 2:2로 만들며 ‘실버 스크레이프’가 밴쿠버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Doran’의 제이스와 ‘Faker’의 오리아나가 중앙을 압도하며 T1은 20대3이라는 일방적인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67M 이상의 시청자가 지켜본 이번 시리즈는 T1의 가까스로 살아남은 ‘기적의 역전승’으로 기록됐다. T1은 다음 라운드에서 ‘천적’ BLG와 맞붙게 되며, MKOI는 하위 브래킷에서 CFO를 상대로 재기의 기회를 노린다.
이번 MSI 2025의 뜨거운 인기는 e스포츠 산업뿐 아니라 관련 카지노사이트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률이 요동치는 모습은, 온라인 게임과 스포츠 도박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