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마스터즈 방콕: 선수들이 전하는 태국에서의 경험

발로란트 마스터즈가 처음으로 방콕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월 20일부터 약 2주간 UOB LIVE에서 진행되며, 현장 관중 앞에서 펼쳐진다.

방콕은 활기찬 거리 문화와 다양한 문화 유산으로 유명한 도시로, 세계 최고의 발로란트 팀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마스터즈 방콕에는 각 국제 리그의 킥오프 스테이지에서 상위 2위 안에 든 팀들이 출전해 무대에서 격돌한다.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태국을 처음 방문하는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참가자들이 방콕 탐방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G2의 인게임 리더(IGL) Jacob ‘Valyn’ Batio는 마스터즈 방콕 사전 기자회견에서 방콕의 툭툭(소형 삼륜차) 탑승 경험을 공유했다.

“우리가 많은 인원이 있어서 툭툭 세 대를 타고 이동했는데, 마치 도로 위에서 레이스를 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다.”라고 Valyn은 말했다.

하지만 대회의 촘촘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이 방콕을 충분히 탐방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방에서 연습하며 보내고 있어서 아직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태국을 좀 더 둘러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Valyn은 덧붙였다.

Team Liquid의 Georgio ‘Keiko’ Sanassy는 태국 혈통을 가진 선수로, 이번 마스터즈 방콕이 그에게는 일종의 홈커밍 무대가 되고 있다. 그는 팀원들에게 방콕을 안내하며 혀닞 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경기 일정에 따라 더 많은 탐방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Keiko가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무엇을 먹어야 할지,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지,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봐야 할지까지 다 챙겨주고 있죠. 이번엔 그가 우리를 돌봐주고 있는데, 정말 멋진 경험이에요.”라고 Ayaz ‘nAts’ Akhmetshin이 말했다.

nAts는 “우리에겐 계획이 있지만, 일단 대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한다. 연속으로 많은 경기가 있어서 아직 하루도 쉬지 못했다. 첫날에만 조금 둘러볼 기회가 있었고, 그게 지금까지 유일한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G2와 팀 리퀴드가 방콕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기는 가운데, DRX 선수들은 태국의 더운 날씨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Mako’ 명관은 방콕의 높은 기온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여기는 너무 덥다. 공항에서 처음 나왔을 때 더위 때문에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렸다. 아직 적응중이지만 확실히 힘들다.”라고 Mako는 말했다.

같은 팀의 노 ‘free1ng’ 하준도 이에 동의하며 “날씨 때문에 밖에 많이 나가지 않는다. 주로 호텔에 머물고 있지만,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Zhang ‘LuoK1ng’ Zhanpeng은 태국의 분위기와 음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콕에 오고 나서 이곳의 분위기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 태국 음식을 처음 먹어봤는데, 꽤 맛있다.”라고 LuoK1ng은 말했다.

한편, 국제 대회를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팀들에게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시차 적응이다. 예를 들어, Sentinels와 G2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 방콕까지 약 20시간을 이동해야 했다.

하지만, Sentinels의 Marshall ‘N4RRATE’ Massey는 긴 여정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했다고 전했다.

“지금 기분은 백만 달러처럼 느껴져요. 도착하고 나서 잠 패턴을 빠르게 맞췄기 때문에, 시차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시차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건 변명일 뿐이에요. 적어도 경기를 준비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거예요.”라고 N4RRATE는 말했다.

발로란트 마스터즈 방콕의 개막일에는 EDG vs Team Liquid, DRX vs Sentinels의 두 매치가 펼쳐진다. 생중계는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 기준)부터 시작되며, 모든 경기는 VCT의 공식 트위치(Twitch)와 유튜브(YouTube)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