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게임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의 슈팅 게임인 ‘VALORANT(발로란트)’의 2024년 e스포츠 공식 리그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가 4430달러(약 643억원)로 역대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고 발로란트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인 레오 파리아(Leo Faria) 밝혔다.
레오 파리아는 연말 결산 블로그를 통해 해당 수치를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VCT의 비즈니스 및 경쟁 측면에서의 성장세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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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팀 지원금과 상금을 포함해 44개 파트너 팀에게 총 7840만 달러(약 1,138억 원)가 분배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로 재정적 성과뿐만 아니라 VCT는 지역 및 국제 대회에서 시청자 수와 팬 참여도 면에서도 큰 성장을 이뤘다.
VCT는 2023년까지 태평양,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등 3개 국제 리그로 운영됐다. 2024년부터 중국 리그를 포함하며 총 4개의 국제 리그로 구성됐다.
올해 첫 국제 대회였던 VCT 마스터스 마드리드는 310만 명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하며, 당시 발로란트 e스포츠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또다른 국제대호회인 마스터스 상하이는 온라인 시청 기록을 갱신하지는 못했지만, 티켓이 22초 만에 매진됐고 VCT 역사상 가장 많은 현장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VCT 챔피언스 서울이었다. 결승전에서 913만 명의 동시 시청자(중국 시청자 포함), 4438만 명의 동시 시청자를 기록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e스포츠 통계 플랫폼 Esports Charts의 데이터와는 차이가 있으며, 해당 플랫폼은 중국 시청자 수를 포함하지 않는다.
이와 더불어 게임 체인저스 챔피언십이 46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으로 전년도 대비 5배 이상의 성장을 주는 등 오프시즌 이벤트가 증가하면서 발로란트 e스포츠는 지속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2025년에는 국제 리그의 참가 팀이 12개 팀으로 확대되며 경쟁 수준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2025년 발로란트 e스포츠 대회에는 한국 팀인 젠지, DRX, T1, 농심 레드포스가 VCT 퍼시픽 킥오프 대회로 참여했다.
파리아는 “이번 시즌은 우리가 경험한 최고의 시즌이었다. 거의 모든 면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VCT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라는 말을 계속해 왔는데, 2024년은 VALORANT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FPS이자,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중 하나로 자리 잡은 해였다”고 총평했다.
발로란트 e스포츠는 2024년을 기점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