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이제는 배워서 취업한다 – 영국과 한국의 교육 비교

이호진
영국 Access Creative College(ACC) e스포츠 관련 직업
Image credit: 이미지 출처: Access Creative College

최근 e스포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과정도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Access Creative College(ACC)에서는 e스포츠 관련 직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Level 3 e스포츠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을까? 이번 기사에서는 영국의 e스포츠 교육과 한국의 사례를 비교해봤다.

영국의 e스포츠 교육: 실전과 이론을 결합하다

액세스 크리에이티브 컬리지(Access Creative College, 이하 ACC)는 브리스톨, 런던, 플리머스 캠퍼스에서 e스포츠 과정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팀 운영, 이벤트 기획, 분석, 마케팅, 미디어 제작 등 e스포츠 산업 전반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실습을 강조하며, 실제 e스포츠 팀 운영을 경험할 기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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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은 e스포츠를 배우는 것이 프로게이머가 되는 길이라고 오해하지만, ACC의  e스포츠강사 조슈아 은수부가는 “e스포츠 학습은 단순한 게임 플레이가 아니라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e스포츠를 공부하면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팀과 협력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전문적 환경에서 매우 가치 있는 다양한 이전 가능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시간 관리 및 조직 기술을 연마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ACC의 e스포츠 과정에서 다루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게임 디자인 및 개발: 경쟁적인 게임 환경을 구축하는 기초 원리 학습
  • e스포츠 매니지먼트: 팀 운영, 스폰서십, 이벤트 기획 등 비즈니스 모델 분석
  • e스포츠 분석: 데이터 기반 경기 전략 수립 및 e스포츠 배팅 인사이트 제공
  • 마케팅 및 브랜딩: 팬층 확대 및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마케팅 전략 수립
  • 미디어 제작: 라이브 스트리밍 및 콘텐츠 제작 기술 습득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다양한 직업군에서 활동할 수 있다. 프로게이머, 코치, 애널리스트, 이벤트 프로듀서, 마케팅 매니저,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자 등 다양한 진로가 열려 있다.

ACC 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는 e스포츠 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 교육 과정이 도입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치체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Chichester)는 세계 최초로 e스포츠 심리학 학사 과정을 개설하여, 선수들의 정신 건강과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e스포츠 과목을 이수하는 ACC 학생들
이미지 출처: Access Creative College

한국의 e스포츠 교육 현황과 차이점

한국에서도 e스포츠 교육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서울 게임아카데미, 한양대학교, 상명대학교 등의 교육 기관이 있다. 이들 기관은 e스포츠 전공을 운영하며 프로게이머 양성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 미디어,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양대학교 e스포츠학과는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팀 운영, 마케팅, 스트리밍 등 산업 전반을 다루는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에서도 e스포츠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영국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e스포츠 인사이더에서 알아본 결과는 이렇다. 

  1. 프로게이머 중심 교육 vs. 산업 전반 교육: 한국에서는 프로게이머 육성 과정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반면, 영국의 e스포츠 교육은 팀 운영, 마케팅, 분석 등 다양한 직군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 대학 과정 vs. 실무 중심 과정: 한국은 대학에서 e스포츠 전공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지만, 영국에서는 전문 교육 기관이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3. 정부 지원 차이: 한국은 KOCCA와 같은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e스포츠 교육을 지원하는 반면, 영국에서는 민간 교육 기관 중심으로 운영된다.

e스포츠 교육의 미래

e스포츠는 더 이상 단순한 취미가 아닌 전문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e스포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한국과 영국 모두 e스포츠 교육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e스포츠는 게임과 스포츠 두 가지 성격을 모두 지니며, e스포츠 산업은 지속적인 시장 규모가 확장과 프로게이머의 저변이 확대되는 등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e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제 e스포츠 교육은 특정 국가나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산업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성장할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e스포츠를 공부하는 것은 단순히 게임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글로벌 학업 e스포츠 네트워크 구축하고 미래의 산업을 준비하는 열린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 작가는 2024년부터 Esports Insider와 함께하며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전문 기자로, 글로벌 e스포츠 리그와 트렌드를 심층 분석해 왔습니다. 게임스팟(Gamespot)에서 객원 기자로써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팀, 기업 인터뷰를 진행하며, e스포츠 비즈니스, 스폰서십, 대회 운영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최신 e스포츠 뉴스와 분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e스포츠 산업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기록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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