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e스포츠 구단 Movistar KOI가 올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모기업인 OverActive Media는 유럽과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은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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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Movistar KOI는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Weibo)와 비디오 플랫폼 비리비(Bilibili)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 특화된 스트리밍 및 콘텐츠 제공을 통해 현지 팬층을 확보하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및 발로란트(Valorant) 중심의 팀 브랜딩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왜 중국인가?… e스포츠 베팅 시장까지 노린다
중국은 세계 최대 e스포츠 시장 중 하나다. 중국오디오비디오디지털출판협회(ESC)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약 263억 5천만 위안(약 4조 7천957억 원)이며, 이 중 80% 이상이 e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발생했다. 특히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 2025 월드 챔피언십’이 중국에서 열리는 만큼, Movistar KOI는 이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e스포츠 베팅 시장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중국 내 스포츠 베팅 규제가 강한 만큼 공식적인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해외 토토사이트를 통한 e스포츠 베팅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롤배팅’은 주요 해외 토토사이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경기의 글로벌 인기를 반영하듯 다양한 베팅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
Movistar KOI, 한국 e스포츠 구단의 글로벌 전략과 비교
한국 e스포츠 구단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T1과 젠지(Gen.G)다. T1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으며 북미 및 아시아 시장에서 강력한 팬덤을 확보했다. 젠지는 한국과 북미를 거점으로 다수의 글로벌 스폰서와 협력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Movistar KOI의 행보는 이러한 한국 구단들의 전략과 유사하다.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된 콘텐츠와 플랫폼을 활용해 팬층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중국의 e스포츠 시장은 규제와 정부 정책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e스포츠 산업과 토토사이트, 어디까지 성장할까?
e스포츠와 베팅 시장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토토사이트들은 e스포츠 관련 베팅 상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롤배팅’뿐만 아니라 발로란트, 카운터스트라이크2(CS2) 등의 경기에도 다양한 베팅 옵션이 추가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Movistar KOI의 중국 진출이 단순한 구단 확장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e스포츠 시장과 베팅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앞으로 중국에서의 성과에 따라 다른 해외 구단들의 진출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