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전문 교육, 새로운 직업 시장을 열다

이호진
e스포츠 전문 교육, 새로운 직업 시장
Image credit: Access Creative College

e스포츠의 인기는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세계적인 대회가 열릴 때마다 수백만 명이 시청하며, 경기의 박진감과 전략적 깊이에 매료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교육 기관들도 e스포츠를 정식 과정으로 도입하며, 전문적인 훈련을 위한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Access Education Group의 사업 개발 디렉터인 잭슨 암스트롱(Jackson Armstrong)은 최근 e스포츠가 교육 기관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를 분석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e스포츠는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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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는 더 이상 ‘그저 게임’이 아니다. 이 산업은 선수뿐만 아니라 코치, 영양사, 마케팅 전문가, 금융 및 법률팀, 콘텐츠 제작자, 해설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을 필요로 한다. 또한 트위치, 디스코드, 유튜브 게이밍과 같은 플랫폼의 성장도 e스포츠 산업의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프로 선수들은 단순한 게이머가 아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체력 관리를 수행하는 ‘운동선수’와도 같은 존재다. 한국의 대표적인 e스포츠 팀인 T1과 DRX의 선수들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체력 훈련과 식단 관리, 멘탈 코칭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원 시스템은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 기관들의 투자, 미래를 향한 선택

이러한 산업적 변화 속에서 영국의 Access Creative College(ACC)는 e스포츠를 미래 산업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교육 과정에 도입했다. ACC는 e스포츠 코칭, 이벤트 매니지먼트, 비즈니스 및 기업 경영, 전술 및 퍼포먼스 분석, 해설, 건강 및 웰빙 등 다양한 모듈을 포함한 e스포츠 전공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ACC는 업계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브리스톨, 런던, 플리머스 캠퍼스에 최첨단 e스포츠 시설을 구축했다. 이 시설들은 오버클러커스에서 제공한 고사양 게이밍 PC로 완비되어 있으며, 학생들이 실제 e스포츠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Access Creative College(ACC) e스포츠 미래 산업으로 보다
Image credit: Access Creative College

e스포츠 교육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2023년 영국 게임 산업 협회(UKIE)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학생 e스포츠 선수들을 보유한 국가다. 또한 2023년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e스포츠를 공식 시범 종목으로 선정하면서, 글로벌 스포츠 무대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e스포츠 교육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세종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e스포츠 학과를 신설했으며, 현재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에서도 관련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e스포츠 산업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1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스포츠, 미래의 직업이 되다

이제 e스포츠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하나의 직업이 되고 있다. ACC의 교육 과정처럼,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전문적인 트레이닝 환경이 제공된다면, e스포츠는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Access Creative College는 앞으로도 e스포츠 팀 ‘Access Aces’를 운영하며, 교육 과정과 산업 발전을 동시에 이끌어갈 계획이다.

과거 음악 교육에서 시작한 ACC는 현재 게임, 미디어, 컴퓨팅, 그리고 e스포츠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교육 기관들은 미래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e스포츠는 그 중심에 서 있다.

앞으로 e스포츠가 어떻게 발전할지, 그리고 교육 기관들이 이 산업을 어떻게 지원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본 작가는 2024년부터 Esports Insider와 함께하며 e스포츠 및 게임 산업 전문 기자로, 글로벌 e스포츠 리그와 트렌드를 심층 분석해 왔습니다. 게임스팟(Gamespot)에서 객원 기자로써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팀, 기업 인터뷰를 진행하며, e스포츠 비즈니스, 스폰서십, 대회 운영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최신 e스포츠 뉴스와 분석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또한, e스포츠 산업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기록하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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