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이하 T1)가 3,500만 달러(약 47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금은 운영 확장 및 신사업 추진에 활용될 예정이다.
T1의 CEO 조 마쉬(Joe Marsh)는 “올해 초 서울에 개장한 ‘T1 베이스 캠프’ PC방을 확장하는 데 일부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는 T1 베이스 캠프가 개장 직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PC방으로 자리 잡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기반으로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등지에도 진출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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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이번 투자 유치는 오프라인 e스포츠 이벤트 확장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기도 하다. 올해 초 T1은 고양 소노 아레나(6,200석 규모)에서 첫 ‘T1 홈 그라운드(T1 Home Ground)’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T1의 LoL 팀은 정규 리그 경기를 홈 팬들 앞에서 치렀으며, 티켓, 음식 및 음료 판매, 굿즈 매출 등을 포함해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조 마쉬는 “라이엇 게임즈가 허락한다면 한국 외 지역에서도 이러한 이벤트를 개최할 것이며, 향후 행사 네이밍 라이츠 판매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LoL의 살아있는 전설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라이브 이벤트도 기획 중이라고 예고했다.
T1의 글로벌 e스포츠 시장 도전… 한국 사례와 비교
T1은 2019년 SK텔레콤과 미국의 컴캐스트 스펙테이커(Comcast Spectacor)가 합작하여 현재의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이번 투자 유치는 합병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본격적인 자금 조달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 e스포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기존 사례들과 비교할 만하다. 대표적인 사례로, ‘DRX’는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 브랜드 가치 상승을 활용해 굿즈 및 콘텐츠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또한, 젠지(Gen.G)는 교육 사업과 글로벌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북미 및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T1의 이번 투자 유치는 단순히 팀 운영 자금 마련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T1이 LoL 최강팀에서 글로벌 e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