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결정 아니었다… Gumayusi, CEO 개입 후 T1 라인업 복귀

이성민
구마유시 T1
Image credit: Colin Young-Wolff, Riot Games via Flickr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 이 ‘Gumayusi‘ 민형이 T1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는 CEO 조 마쉬가 코칭 스태프의 결정을 뒤집은 결과다.

앞서 Gumayusi는 아카데미 출신 신예 신 ‘Smash’ 금재에게 자리를 내주며 벤치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이 결정이 발표된 직후 온라인에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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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쉬는 T1 팬들에게 X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며, 급격한 로스터 변화와 관련한 침묵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로스터 변화 및 6인 라인업 가능성과 관련해 저희의 침묵에 답답함을 느끼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팬들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 경영진과 코칭 스태프 간의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임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장 정 ‘Becker’ 회윤과 김 ‘kkOma’ 정균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가 최근 퍼포먼스를 고려해 Smash를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마쉬는 “저는 Becker, kkOma 그리고 코칭 스태프를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그리고 그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Gumayusi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도록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정규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출전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려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CEO로서 저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T1을 위해 최선의 이익을 보장할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Gumayusi는 2025 LCK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할 예정이다. 다만, Smash 역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며, 두 선수는 연습 경기에서 경쟁을 이어가며 코칭 스태프가 ‘장기적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은 선수’를 결정할 때까지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마쉬는 “Gumayusi는 세계 최고의 원딜 중 한 명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자격을 얻었다고 믿습니다. 저는 과거에 ‘Gumayusi는 T1의 검붉은 색을 피로 흘리는 선수’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에 변함이 없습니다. 그는 T1에 대한 놀라운 충성심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결정은 그 충성심에 대한 제 방식의 보답입니다.”라고 말했다.

2025 시즌 초반 Gumayusi의 결장, 팬들의 반발 불러일으켜

T1 구마유시
Image credit: Colin Young-Wolff, Riot Games via Flickr

Gumayusi는 2025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Smash에게 자리를 내줬으며, 이는 Gumayusi는 물론 오랜 T1 팬들에게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팬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불만을 표출했다. Gumayusi는 두 차례 월드 챔피언에 오른 선수로, T1 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Smash가 LCK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갑작스러운 교체 결정은 많은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구단 측의 부족한 소통도 팬들의 반감을 샀다. 오랜 기간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가 예고 없이 제외된 데 대해 많은 팬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T1은 주전 탑 라이너였던 최 ‘Zeus’ 우제가 한화생명으로 이적하면서 긴장감 높은 분위기를 겪고 있다.

T1, 2025 LCK 시즌 6인 로스터 운영 가능성 있어

T1 롤드컵 월즈
Image credit: Yicun Liu, Riot Games via Flickr

Gumayusi와 Smash 모두 방출되지 않으면서, T1은 2025년 주요 e스포츠 대회를 6인 로스터로 운영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쉬는 이에 대해 “Smash는 이번 시즌 LCK 로스터에 남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성장을 확신하며, 그가 뛰어난 선수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주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Smash는 T1 멤버쉽, T1 POP,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T1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지닌 전 세계 챔피언을 계속 기용할 것인지, 아니면 가능성을 보여준 유망한 신예에게 미래를 걸 것인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일부 팬들은 CEO 개입이 단지 불가피한 결정을 늦춘 것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코칭 스태프가 원래 결정을 고수할 것이며, 그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T1이 LCK 컵에서 KT 롤드터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뒤, kkOma 감독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LCK 시즌은 아직 길기 때문에, LCK 컵에서는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실험적인 시도를 하고자 합니다. 오늘이 Smash의 첫 공식 경기였고, 앞으로도 성장을 계속 지켜볼 것입니다. 큰 부담이 따르겠지만, 오늘처럼 경기를 펼친다면 Smash에게 큰 기대를 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4년 Esports Insider 팀에 합류하여 현재는 플랫폼 에디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사는 다양한 e스포츠 대회와 이 산업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평소에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 카운터-스트라이크 2, 그리고 EA Sports FC를 자주 플레이합니다.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한 제 열정과 함께 빠르고 정확한 e스포츠 뉴스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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