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2025년 4월 2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기반의 신작 판타지 게임 ‘LTA 판타지(Fantasy)’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남미 리그(LTA: League of the Americas)를 무대로, 팬이 직접 선수단을 구성하고 경쟁하는 매니저형 판타지 게임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e스포츠판 FM(Football Manager)”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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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에서 감독으로”… 직접 팀 구성하고 포인트 경쟁
‘LTA 판타지’는 실제 LTA 소속 선수들의 실전 경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저가 포인트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유저는 LTA 북미와 남미에서 활동 중인 LoL 선수들을 예산(50 골드) 내에서 자유롭게 영입해 팀을 구성하고, 실제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를 획득한다.
경기에서 활약한 선수는 높은 점수를 얻지만, 부진한 선수는 오히려 팀의 예산을 갉아먹는 리스크가 된다. 이 때문에 선수단 구성은 단순한 팬심이 아니라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LTA 판타지는 팬이 e스포츠를 단순히 ‘보는’ 콘텐츠에서 ‘참여하는’ 콘텐츠로 전환하는 계기입니다.”— 라이엇 게임즈 공식 발표, Riot Games Press Room, 2025.04.02
매주 토요일, 로스터 ‘잠금’… 월요일 점수 산정
선수 구성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PT), 한국 시간 기준 토요일 밤 1시에 고정되며, 이후 변경할 수 없다. 점수는 월요일 자정(PT), 한국 시간 월요일 오후 4시에 산정된다.
팀 구성은 화요일 오전 8시(PT)부터 다시 변경 가능해, 다음 주말 경기를 대비할 수 있다.
나만의 리그 생성 가능… 최상위 100명에 한정판 스킨
플레이어는 최초 등록 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을 선택해 자동으로 해당 팀 리더보드, 컨퍼런스 리그 리더보드, 전체 리그 순위에 참여하게 된다. 친구들과의 사설 리그도 생성할 수 있으며, 참가 리그 수에는 제한이 없다.
‘LTA 판타지’는 현재 베타 버전으로 운영되며, 팬 피드백을 기반으로 향후 정식 출시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Split 2가 종료될 때, 각 컨퍼런스 리그 상위 100명에게는 아래와 같은 한정판 스킨이 보상으로 주어진다.
- 북부 리그 상위 100위: 영혼의 꽃 야스오(Spirit Blossom Yasuo)
- 남부 리그 상위 100위: 영혼의 꽃 요네(Spirit Blossom Yone)
팬 경험을 넘어 ‘롤 베팅’과의 경계
흥미롭게도, ‘LTA 판타지’는 겉보기에는 게임 형태지만 그 구조상 선수 성과 예측과 결과 기반 보상이라는 점에서 ‘e스포츠 베팅’과 유사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다만, LTA 판타는 현금 베팅이 없는 순수 게임 콘텐츠로 운영되며, 토토사이트에서 운영되는 e스포츠 베팅과는 명확히 구분된다.
그럼에도, 국내 일부 팬들은 롤 베팅 플랫폼에서 선수별 성과 예측을 즐기고 있으며, LTA 판타지의 등장으로 두 콘텐츠 간의 사용자 경험 교차점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